선 넘은 하하의 '꼴통' 발언, 인신공격으로 웃음을 만드는 건 주말 예능이 아니지 않나?
저에겐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 꼭 봐야하는 예능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일종의 우리가족 국룰인데요. 금요일 '나혼자 산다', 토요일 '놀면 뭐하니', 일요일 '런닝맨'과 '1박 2일'이 그 프로그램입니다.
나이가 들어서인지, '나혼자산다'에서는 기안84가, '놀면 뭐하니'랑 '런닝맨'에서는 하하가 '1박 2일'에서는 김종민이 제가 생각하는 선을 잘 넘네요. 그래나저래나 주말오면 이 프로그램들을 계속해서 보는 저를 보면 나름 이 프로그램들을 저는 애증하는 모양입니다.
옆에서 같이 시청하는 와이프님은 비평 그만하고 그냥 프로그램을 즐기라고 하는 데, 성격탓인지 이래저래 불만이 많네요.
근데요... 어제 '런닝맨'의 하하는 선을 좀 많이 넘으신 것 같습니다.
정말 친한 거 이해하고요, 런닝맨의 가족같은 분위기도 이해합니다. 그래서 가끔 멤버들끼리 선 넘는 발언을 해도 그냥저냥 프로그램을 위한 재미라는 포장에도 이해합니다. 근데요. 가끔 그러지 않나요? 정말 친한 사이에서 더더욱 말투나 행동에 조심해야한다는 것을 말이죠.
근데 어제 '런닝맨'에서의 하하 행동과 언행은 딸을 가진 아빠라면 가져야 할(?) 모습을 넘은 것 같습니다. 철없는 40대 가장이라고 해도 좀 아닌 것 같아요. 그렇다고 자신은 자칭 '꼰대'라고 불리우면 싫어하지 않나요? 전소민을 키우기 위해, 관심 가지게 만들기 위한 포장도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아요.
지속적인 '꼴통' 발언은 정말 많이 거북스러웠어요. 꼴통이라는 단어가 정말 하하와 친한 사이에서는 정말 아무렇게나 쓰이는 말인지 모르겠으나, 그것도 방송에서 지속적으로 하고 열받아서 전소민은 아버지에게 전화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하하의 태도에는 변함이 없네요.
나중에 따님이 그런 일 당하면 정말 불같이 성내면서 다짜고짜 화를 내실 것 같은 분이.. 참...
멤버들도 그렇고, 프로그램 편집도 좀 그랬습니다. 유느님도 프로그램의 재미를 위해서 전소민의 꼴통화를 인정하시는 것인지, 하하, 양세찬이 작당모임을 하는 모습에 김종국이 처음에는 방관하다가, 나중에는 같이 작당모임을 하는 모습은 정말 학교폭력이나 다를 게 뭐가 있는지 묻고 싶은 상황이었습니다. 다, 그렇게 시작되는 거죠. 처음에는 재미였다. 이렇게 화를 내는 모습이 어떻게 보면 오전에 보았던 '3인칭 복수'의 영향일 수도 있습니다만,
정말 전소민이 불쌍해보였습니다. 화도 제대로 내지 못하고, 프로그램을 위해서 자신을 비하하는 발언을 모질게 받고 있는 모습을 보니.. 딸 가진 아빠로서 저는 상당히 불편해보였는데. 저만 그랬나봐요.
방송후에 검색을 해보았는데, 기사들 대부분이 재미를 위한 포장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솔직히 좀 놀랬어요.
어떻게 불편하다는 기사가 하나도 없는지. 오락을 위한 것에 모든 잣대는 사라지는 것이었는지.
제가 이상한 것 같아요.
12세 관람가라고 다양한 재미를 위해서, 멤버들 분장까지 하면서 신경쓰시는 런닝맨 프로그램 관계자 여러분. 마지막에 메일 음식점을 가기 위해서, 나이 어린 어린애들을 위해 웃으면서 사진 찍어주시던 지석진 님. 아이들이 보고 있어요. 제발 조금만 더 신경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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