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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용어, 더 이상 어렵지 않아요! 일본식 유래부터 최신 MLB 용어까지 완벽 정복

열정 2.0 2025. 8. 13.

야구가 어렵게 느껴지시나요? 어려운 야구 용어의 일본식 유래부터 최신 데이터 용어(OPS, WAR)까지 완벽하게 정리했습니다. 2025년 최신 정보와 공식 규칙을 바탕으로 야구 초보도 전문가처럼 경기를 즐길 수 있는 비법을 확인해 보세요.


"저 선수 OPS가 높아서 클러치 상황에 강하겠는데?", "이번 이닝은 스퀴즈 번트로 점수를 내야 해!" 야구 중계를 보다 보면 해설자의 말을 따라가기 벅찰 때가 많으셨죠? 야구는 아는 만큼 보이고, 알면 알수록 훨씬 더 재미있어지는 '기록의 스포츠'입니다. 하지만 유독 야구에는 어렵고 낯선 용어가 많아 입문을 망설이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한국 야구의 역사 속에 숨어있습니다. 오늘은 야구 팬이라면 꼭 알아야 할 어려운 야구 용어 유래를 속 시원히 파헤치고, 2025년 최신 트렌드까지 반영한 용어들을 총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이 글 하나만으로도 당신은 '야알못'에서 '야잘알'로 거듭날 수 있을 겁니다!

번트하는 야구선수

1. 아는 만큼 보인다! 야구 용어, 왜 이렇게 헷갈릴까?

한국 야구 용어가 유독 복잡한 이유는 역사적 배경 때문입니다. 일제강점기를 통해 일본에서 야구가 전파되면서, 수많은 일본식 한자어와 일본식 영어가 그대로 유입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포볼'이나 '데드볼' 같은 용어는 일본식 영어 발음이 굳어진 대표적인 사례죠.

이후 메이저리그(MLB)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미국 현지 용어들이 추가로 들어왔고, 최근에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세이버메트릭스(Sabermetrics) 용어까지 필수가 되면서 그야말로 '용어의 춘추전국시대'가 열렸습니다. 이처럼 일본식, 미국식, 그리고 최신 데이터 용어가 혼재되어 사용되다 보니 많은 분들이 어려움을 느끼는 것입니다.

2. 시간 여행: 한국 야구 용어에 숨겨진 일본어의 그림자

우리에게 익숙한 많은 야구 용어는 사실 일본어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이는 단순히 번역의 문제를 넘어, 당시의 시대상이 반영된 결과이기도 합니다. 어떤 용어들이 있는지 살펴볼까요?

  • 사구(四球)와 사구(死球): 가장 헷갈리는 용어 중 하나입니다. 둘 다 발음이 같지만, 한자와 의미는 완전히 다릅니다.
    • 四球(four balls, 볼넷): '공 4개'라는 뜻으로, 투수가 스트라이크 존에 공을 4개 던지지 못해 타자를 1루로 진루시키는 것을 의미합니다.
    • 死球(dead ball, 몸에 맞는 공): '죽은 공'이라는 뜻으로, 투수가 던진 공이 타자의 몸에 맞아 타자가 1루로 나가는 경우를 말합니다.
  • 견제구(牽制球): 주자를 묶어두기 위해 던지는 공을 의미하는 이 단어 역시 일본식 한자어입니다.
  • 병살(併殺): 한 번의 플레이로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잡는 '더블 플레이(Double Play)'의 일본식 표현입니다.

이처럼 많은 일본식 야구 용어는 현재 KBO와 언론의 노력으로 점차 순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현장에서는 관용적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3. 이런 뜻이? 유래를 알면 더 재미있는 필수 야구 용어

단순히 뜻만 아는 것을 넘어 그 유래를 알면 야구 경기가 한층 더 입체적으로 보입니다. 야구 팬들도 자주 쓰는 필수 용어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알아볼까요?

  • 불펜(Bullpen): 구원 투수들이 몸을 푸는 장소를 뜻하는 '불펜'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가설이 있습니다. 그중 가장 유력한 것은 20세기 초, 야구장 외야 펜스에 있었던 '불 더럼(Bull Durham)' 담배 광고판 아래 공간에서 투수들이 연습한 것에서 유래했다는 설입니다. 황소(Bull)들이 모여있는 우리(Pen) 같다고 해서 붙여졌다는 재미있는 이야기도 있죠.
  • 배터리(Battery): 투수와 포수 조합을 왜 '배터리'라고 부를까요? 이는 남북전쟁 당시 포병 부대를 의미하던 군사 용어 'Battery'에서 유래했습니다.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는 포병 부대처럼, 강력한 공을 던지는 투수와 그 공을 받아내는 포수의 조합이 팀 공격의 핵심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 텍사스 안타(Texas Hit): 내야수와 외야수 사이에 애매하게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를 말합니다. 19세기 말, 마이너리그 '텍사스 리그' 출신 선수들이 유독 이런 안타를 많이 쳐낸다고 해서 '텍사스 리그 타자의 안타(Texas Leaguer's Hit)'라고 불리기 시작한 것이 시초입니다.
  • 스퀴즈 플레이(Squeeze Play):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기 위해 번트를 대는 작전을 말합니다. '짜내다'라는 'Squeeze'의 의미처럼, 어떻게든 1점을 짜내기 위한 절박한 상황에서 주로 사용되는 중요한 작전입니다.

4. 숫자로 말해요: 현대 야구를 지배하는 데이터 용어 완전 정복

"야구는 기록의 스포츠"라는 말처럼, 이제 데이터를 빼고 현대 야구를 논할 수 없습니다. 특히 타자와 투수를 평가하는 핵심 지표들은 꼭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데이터 용어 영문 표기 의미 높을수록 좋은가?
OPS On-base Plus Slugging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값. 타자의 종합적인 공격력을 나타내는 대표 지표.
ERA Earned Run Average 평균자책점. 투수가 9이닝당 내주는 자책점을 의미하며, 투수의 능력을 나타내는 전통적인 지표. 아니요
WHIP Walks Plus Hits per Inning Pitched 이닝당 출루 허용률. 투수가 한 이닝에 몇 명의 주자를 내보내는지를 나타내는 지표. 아니요
WAR Wins Above Replacement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선수가 팀 승리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나타내는 종합 지표.
wRC+ Weighted Runs Created Plus 조정 득점 생산력. 리그 평균 타자를 100으로 놓고, 타자가 얼마나 많은 득점을 생산했는지 보여주는 지표.

단순히 안타를 몇 개 쳤는지(타율), 점수를 얼마나 줬는지(방어율)만으로는 선수의 진짜 가치를 알기 어려운 시대가 왔습니다. 현대 야구는 '세이버메트릭스(Sabermetrics)'라는 통계 혁명을 통해 훨씬 더 깊고 정교하게 선수들을 분석합니다. 처음에는 복잡해 보이지만, 핵심 데이터 용어 몇 가지만 알아두면 남들보다 훨씬 더 스마트하게 야구를 즐길 수 있습니다. 타자와 투수를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최신 지표들을 알기 쉽게 설명해 드릴게요.

1) OPS: 타자의 공격력을 한눈에! 출루와 장타를 모두 잡는 만능 지표

OPS(On-base Plus Slugging)는 현대 야구에서 타자의 공격력을 평가하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강력한 지표입니다. 이름 그대로 출루율(On-base Percentage)과 장타율(Slugging Percentage)을 더한 값이죠. 왜 이 두 가지를 더하는 게 중요할까요?

과거에는 타율이 타자를 평가하는 절대적인 기준이었습니다. 하지만 생각해보세요. 똑같이 10번 타석에 들어서 3개의 안타를 친 두 선수가 있습니다. 둘 다 타율은 3할(.300)입니다.

  • A선수: 안타 3개가 모두 단타, 볼넷 0개
  • B선수: 안타 3개가 홈런, 2루타, 단타 각각 1개씩, 추가로 볼넷 2개

A선수와 B선수의 팀 기여도는 과연 같을까요? 당연히 B선수가 훨씬 더 뛰어난 활약을 펼쳤습니다. B선수는 더 많은 베이스를 밟았고(장타력), 안타를 치지 못했을 때도 볼넷으로 출루해 팀에 공격 기회를 제공했습니다(출루 능력). 바로 이 점을 반영하는 것이 OPS입니다.

  • 출루율(OBP): 타자가 얼마나 '자주' 살아나가는지를 나타냅니다. 안타뿐만 아니라 볼넷, 몸에 맞는 공까지 모두 포함하므로, 타율이 놓치는 타자의 '끈질김'과 '선구안'을 보여줍니다.
  • 장타율(SLG): 타자가 얼마나 '멀리' 치는지를 나타냅니다. 1루타는 1, 2루타는 2, 홈런은 4로 가중치를 부여해 계산하므로 타자의 순수한 파워를 측정할 수 있습니다.

OPS는 이 두 가지를 합쳐 '얼마나 자주 출루해서, 얼마나 멀리 보내는가?'를 하나의 숫자로 보여줍니다. 계산이 비교적 간단하면서도 타자의 생산성을 직관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야구 중계나 뉴스에서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세이버메트릭스 지표가 되었습니다.

[OPS 등급표 (일반적인 기준)]

  • 1.000 이상: MVP 레벨, 리그를 지배하는 타자
  • 0.900 이상: 리그를 대표하는 뛰어난 타자
  • 0.800 이상: 팀의 주축이 되는 훌륭한 타자
  • 0.700 이상: 1군에서 경쟁력 있는 평균적인 타자
  • 0.700 미만: 평균 이하의 타자

2) ERA: 투수 능력의 클래식한 척도, 하지만 숨겨진 함정?

ERA(Earned Run Average), 우리말로 평균자책점은 투수를 평가하는 가장 전통적이고 유명한 지표입니다. 계산법은 '(자책점 ÷ 투구 이닝) × 9' 입니다. 여기서 핵심은 '자책점'과 '9'라는 숫자입니다.

  • 자책점(Earned Run): 야수의 실책이나 포수의 포구 실책 없이, 투수의 순수한 책임으로 내준 점수를 의미합니다. 만약 수비수의 어이없는 실수로 주자가 나가고 그 주자가 득점했다면, 그 점수는 투수의 자책점으로 기록되지 않습니다.
  • × 9: 왜 9를 곱할까요? 이는 선발 투수든 구원 투수든, 기준을 '한 경기(9이닝)를 완투했을 때 평균적으로 몇 점을 내줄 것인가'로 표준화하기 위함입니다. 예를 들어, 3이닝 동안 1자책점을 기록한 투수의 ERA는 3.00이 됩니다. (1점 ÷ 3이닝 × 9 = 3)

ERA는 낮을수록 좋은 투수이며, 오랫동안 투수의 능력을 나타내는 금과옥조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현대 야구에서는 ERA의 몇 가지 한계점을 지적합니다.

  1. 수비 능력의 영향: 아무리 투수가 공을 잘 던져도, 팀 수비가 형편없다면 안타가 될 타구가 아웃으로 둔갑하거나 그 반대의 경우가 생깁니다. ERA는 이런 팀 수비의 영향을 완전히 배제하지 못합니다.
  2. 구장의 영향: 잠실구장처럼 넓은 구장에서 뛰는 투수와, 홈런이 많이 나오는 작은 구장에서 뛰는 투수는 같은 능력을 가졌더라도 ERA에서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3. '운'의 요소: 똑같이 약한 타구가 나와도 어떤 것은 수비수 정면으로 가고, 어떤 것은 절묘한 안타가 됩니다. ERA는 이런 운의 요소를 구분하지 못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현대 야구에서는 ERA를 보완하는 FIP, xFIP 같은 수비 무관 투수 지표들을 함께 참고합니다. 그럼에도 ERA는 여전히 투수의 실점 억제력을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임에는 틀림없습니다.

[ERA 등급표 (일반적인 기준)]

  • 2.00 미만: 리그를 지배하는 압도적인 에이스
  • 2.00 ~ 3.00: 팀의 1~2선발을 맡는 최상위권 투수
  • 3.00 ~ 4.00: 안정적인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
  • 4.00 ~ 5.00: 1군에서 경쟁력 있는 평균적인 투수
  • 5.00 이상: 개선이 필요한 투수

3) WHIP: 투수가 얼마나 많은 주자를 내보낼까? 위기관리 능력의 척도

WHIP(Walks Plus Hits per Inning Pitched)이닝당 출루 허용률을 의미합니다. 계산 공식은 이름 그대로 '(볼넷 + 안타) ÷ 투구 이닝' 입니다. ERA가 '결과(실점)'에 초점을 맞춘다면, WHIP는 '과정(출루 허용)'에 집중하는 지표입니다.

생각해보세요.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면서도 꾸역꾸역 막아내는 투수가 있고, 반대로 거의 주자를 내보내지 않으며 안정적으로 이닝을 삭제하는 투수가 있습니다. 당장 ERA가 비슷하더라도, 장기적으로 누가 더 안정적인 투수일까요? 당연히 후자일 것입니다.

WHIP는 투수가 얼마나 경기를 지배하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줍니다.

  • 안타(Hits): 상대에게 얼마나 정타를 허용하는지를 보여줍니다.
  • 볼넷(Walks): 투수의 제구력을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WHIP가 낮은 투수는 그만큼 상대 타자에게 공격의 빌미를 주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주자가 없으면 점수를 내줄 확률도 자연스럽게 줄어들기 때문에, WHIP는 ERA보다 투수의 근본적인 안정성이나 미래의 성적을 예측하는 데 더 유용하게 쓰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현재 ERA는 높지만 WHIP가 매우 낮은 투수가 있다면, 불운이 겹쳤을 가능성이 있으며 조만간 성적이 좋아질 것이라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WHIP 등급표 (일반적인 기준)]

  • 1.00 미만: 리그를 지배하는 특급 에이스
  • 1.10 ~ 1.20: 매우 뛰어난 상위권 투수
  • 1.20 ~ 1.40: 1군에서 준수한 활약을 하는 투수
  • 1.40 이상: 이닝당 주자를 너무 많이 내보내는 투수

4) WAR: 선수의 모든 것을 담다!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WAR(Wins Above Replacement), 우리말로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는 현대 야구 통계의 끝판왕이라고 불립니다. 이 하나의 숫자에 타격, 수비, 주루, 투구 등 선수가 그라운드에서 하는 모든 플레이를 종합하여 '팀에 몇 승을 더 안겨줬는가'를 나타내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개념은 '대체 선수(Replacement Player)'입니다. 대체 선수는 마이너리그에서 쉽게 구할 수 있거나, 최소 연봉으로 계약 가능한 평균 이하의 선수를 의미합니다. 이들의 WAR 값은 '0'으로 설정됩니다. 즉, WAR은 이 평범한 선수와 비교했을 때, 특정 선수가 팀에 얼마나 더 많은 승리를 가져다주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선수의 한 시즌 WAR이 +5.0이라면, 그 선수는 가상의 대체 선수가 한 시즌 동안 뛰었을 때보다 팀에 5승을 더 안겨줬다는 의미입니다. 반대로 WAR이 -1.0이라면, 그 선수는 오히려 대체 선수보다 못해서 팀의 1승을 깎아 먹었다는 충격적인 해석이 가능합니다.

WAR이 혁신적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종합 평가: 타격, 수비, 주루를 모두 고려하므로, 타격은 약하지만 수비 범위가 엄청나게 넓은 유격수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2. 포지션 보정: 수비 부담이 큰 포수나 유격수는 공격 부담이 적은 1루수나 지명타자와 같은 공격 성적을 내더라도 더 높은 WAR을 기록합니다. 포지션의 난이도를 고려하는 것이죠.
  3. 가치 비교: WAR을 통해 우리는 서로 다른 포지션의 선수들(예: 홈런왕 1루수 vs 수비의 달인 유격수), 심지어 타자와 투수 중 누가 더 팀에 공헌했는지를 객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시즌 MVP를 예측할 때 가장 중요한 참고 자료로 활용됩니다.

WAR은 계산 방식이 매우 복잡하고 통계 사이트(팬그래프, 베이스볼레퍼런스 등)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선수의 종합적인 가치를 평가하는 가장 완벽한 단일 지표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WAR 등급표 (일반적인 기준, 시즌 전체)]

  • 8.0 이상: 강력한 MVP 후보
  • 5.0 ~ 8.0: 올스타, 리그 최상위권 선수
  • 2.0 ~ 5.0: 팀의 확실한 주전 선수
  • 0.0 ~ 2.0: 벤치 멤버 또는 플래툰 선수
  • 0.0 미만: 대체 선수 수준 이하

5) wRC+: 타자의 득점 생산력을 가장 공정하게! 구장과 시대를 보정한 공격 지표

OPS는 훌륭한 지표지만, 모든 구장이 똑같지 않고, 매년 리그의 평균적인 공격 수준이 달라진다는 점을 반영하지 못합니다. 예를 들어, 홈런이 잘 나오는 타자 친화적인 구장에서 뛴 타자의 OPS와 투수 친화적인 구장에서 뛴 타자의 OPS를 그대로 비교하는 것은 불공평하겠죠.

wRC+(Weighted Runs Created Plus), 우리말로 조정 득점 생산력은 이러한 불공평함을 바로잡는 최고의 공격 지표입니다. wRC+는 타자가 만들어낸 득점을 리그 평균과 비교하고, 구장 환경까지 보정하여 보여줍니다.

wRC+의 가장 큰 장점은 '100'이 리그 평균이라는 점입니다. 해석이 매우 쉽습니다.

  • wRC+ 150: 리그 평균 타자보다 50% 더 많은 득점을 생산했다는 의미.
  • wRC+ 80: 리그 평균 타자보다 20% 더 적은 득점을 생산했다는 의미.

wRC+는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쳐 계산됩니다.

  1. 득점 가치 부여: 타격 결과(단타, 2루타, 홈런, 볼넷 등)마다 통계적으로 계산된 '득점 가치'를 부여하여 선수가 총 몇 점의 득점을 만들어냈는지(wRC) 계산합니다.
  2. 구장 효과 보정: 홈런이 잘 나오는 쿠어스 필드에서 뛴 타자의 기록은 하향 조정하고, 잠실구장에서 뛴 타자의 기록은 상향 조정합니다.
  3. 리그 평균 보정: 마지막으로, 리그 전체의 평균적인 타자를 100으로 설정하여 최종 수치를 산출합니다.

이 덕분에 우리는 1980년대의 타자와 2020년대의 타자, 서로 다른 팀의 타자들을 훨씬 더 공정하게 비교할 수 있습니다. 선수의 순수한 공격 생산력을 가장 정확하게 보고 싶다면, wRC+를 확인하는 것이 정답입니다.

[wRC+ 등급표 (일반적인 기준)]

  • 160 이상: 리그를 지배하는 MVP급 타자
  • 140 이상: 매우 뛰어난 중심 타자
  • 115 이상: 평균 이상의 좋은 타자
  • 100: 리그 평균
  • 80 미만: 평균 이하의 공격력

5. 야구 초보 필독! 이것만은 꼭 물어보는 야구 용어 FAQ

Q1: '노히트 노런'과 '퍼펙트 게임'은 어떻게 다른가요?
A1: 노히트 노런(No-hitter)은 투수가 안타와 점수를 하나도 내주지 않고 승리하는 경기를 말합니다. 볼넷, 몸에 맞는 공, 실책 등으로 주자가 나가는 것은 허용됩니다. 반면 퍼펙트 게임(Perfect Game)은 9이닝 동안 단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은, 말 그대로 완벽한 경기를 의미합니다.

Q2: '고의사구'는 왜 일부러 선수를 1루로 보내주는 건가요?
A2: 고의사구(Intentional Walk)는 상대팀의 강타자와의 정면 승부를 피하고, 다음 타자와 상대하기 위해 사용하는 전략입니다. 예를 들어, 무사 2루 상황에서 리그 최고의 홈런 타자를 만났을 때, 그 타자를 거르고 다음 타자와 병살 플레이를 노리는 것이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Q3: KBO 공식 야구 규칙이나 용어 정보는 어디서 확인할 수 있나요?
A3: KBO는 매년 공식 야구규칙, 가이드북, 레코드북 등을 발간합니다. 2025년 변경된 규칙이나 공식 용어 정의 등 가장 정확한 정보는 KBO 공식 홈페이지나 공식 간행물을 통해 확인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6. 2025년, 우리는 어떤 야구 용어를 써야 할까?

KBO는 2025년 공식 야구규칙을 발표하며 용어의 정의와 세부 사항을 명확히 하고 있습니다. 이는 일본식 용어의 잔재를 청산하고, 팬들이 더 이해하기 쉬운 표준화된 용어를 사용하려는 노력의 일환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역시 우리말 다듬기 사업의 일환으로 스포츠 용어 순화를 꾸준히 장려하고 있습니다. '희생타'를 '보내기 번트'로, '수위 타자'를 '타격왕'으로 부르는 것처럼, 팬들 사이에서도 쉽고 올바른 우리말 용어를 사용하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습니다. 물론 오랜 관습이 하루아침에 바뀌기는 어렵겠지만, 이제 우리도 '포볼' 대신 '볼넷', '데드볼' 대신 '몸에 맞는 공'처럼 정확한 표현을 사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7. 야구, 이제 제대로 즐길 시간!

지금까지 야구팬들을 헷갈리게 했던 어려운 야구 용어의 유래와 그 속에 담긴 이야기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용어의 역사를 이해하고 데이터의 의미를 알게 되면, 단순한 공놀이가 아닌 치열한 전략과 심리전이 가득한 스포츠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2025년 프로야구 시즌, 오늘 배운 용어들을 되새기며 경기를 관람해 보세요. 해설자의 말이 귀에 쏙쏙 들어오고, 감독의 작전이 눈에 보이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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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가사항

백투백 홈런, 연타석 홈런, 그라운드 홈런, 사이클링 히트는 야구에서 자주 등장하는 멋진 기록 용어들입니다. 각각의 의미와 유래를 구체적으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백투백 홈런(Back-to-back home runs)은 한 팀의 타자들이 연속 두 타자가 차례로 모두 홈런을 치는 상황을 뜻합니다. ‘Back-to-back’이라는 표현은 영어에서 ‘바로 옆에’, ‘연달아’라는 의미로, 두 타자가 나란히 홈런을 쳤다는 데서 유래했습니다. 이 용어는 팬들 사이에서 경기의 흐름을 강력히 바꾸는 중요한 순간으로 인식되며, 상대 투수에게 큰 부담을 줍니다.

연타석 홈런(Consecutive at-bats home runs)은 한 타자가 자신의 공격 차례에서 연속된 타석마다 홈런을 치는 기록을 의미합니다. ‘연타석’은 영어 ‘consecutive at-bats’에서 유래했는데, 한 타자가 연속 타석마다 강타를 이어가며 대단한 집중력을 보였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MLB 역사에서는 연속 연타석 홈런을 기록한 선수들이 매우 드물어 더욱 가치가 높습니다.

그라운드 홈런(Ground home run)은 일반적인 ‘홈런’과 달리, 공을 땅에 맞고 한 바퀴를 돌아 홈까지 달리는 안타를 말합니다. ‘그라운드’는 땅이나 필드를 뜻하는 영어 단어입니다. 즉, ‘땅에 맞은 공으로 홈까지 달려 나가는 안타’라는 의미로, 때로 수비수가 실책을 했거나 삐걱거리는 수비 상황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엄밀히 말해 홈런과 달리 타구가 담장을 넘지 않는 점이 특징입니다.

마지막으로 사이클링 히트(Cycling hit)는 한 경기에서 한 선수가 단일 경기 내에 단타, 2루타, 3루타, 홈런을 모두 기록하는 대기록을 뜻합니다. ‘Cycling’은 ‘순환하다’라는 뜻인데, 야구에서는 타격의 모든 종류를 ‘한 바퀴 돌며’ 기록했다는 의미에서 이 용어가 생겨났습니다. 매우 드문 기록으로 타자의 전방위적 타격 능력을 보여줍니다.

이처럼 야구 용어들은 그 자체로 경기의 드라마를 담고 있으며, 각각 뚜렷한 유래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백투백 홈런과 연타석 홈런은 공격의 연속성과 집중력을, 그라운드 홈런은 기민한 주루와 수비 상황을, 사이클링 히트는 타격의 다양성과 완성도를 상징합니다. 이런 용어들을 알면 경기의 재미가 배가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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