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일출이 있는 거가대교 옆 하유마을
6월의 연휴가 그리 길지 않아서인지,
준석이가 아파서인지,
임신한 아내때문인지,
거제도로 내려온 이번 연휴에는 그리 많은 나들이를 하지 못했다.
몸이 근질근질한다.
무언가 거제도를 내려온 흔적을 남겨야하는 데 뭐가 있을까?
어떤 게 좋을까 고민고민. 뭐가 있을까 고민했다.
그러다 요즘 거제도의 랜드마크가 된 거가대교를 담아보기로 한다.
근데... 어디서 거제대교를 담을까?
이럴 때는 검색을 하는 게 최고다. 여러 블로거들의 글들을 보니 더욱더 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러다 문득 눈에 들어온 것이 거가대교 일출 사진이었다.
다들 어찌나 멋지게 찍으시는지.
여기까지 온 내가 저걸 못 담고 간다는 게 말이 되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 거가대교, 거기다 일출까지 담아보자.
일출을 담으려면 뭐부터 알아봐야할까?
검색을 하면서 느낀 것이지만
일출이나 일몰을 담을 때는 언제나 다음과 같은 상황을 먼저 알아보고 계획을 세우는 게 좋다.
- 날씨
- 해뜨는 시간 혹은 해지는 시간
날씨... 구름이 약간 있지만 맑음이다. 날씨는 되었고,
일출시간은... 잘 모르겠다. 대충 정동진역에서의 일출 시간을 기억에 되새겨본다.
5시 15분이었던 것 같은데. 대략 보름 정도 지났으니 5시 10분 내외일 것이다.
그럼 우리집에서 거가대교 일출을 담을 수 있는 곳은 어딜까?
많이들 추천하시는 곳이 거제시 장목면에 있는 하유마을이었다.
내비게이션으로 "하유경로당"을 치면 된다.
이제... 4시 30분이 일어나는 일만 남았다.
그날 알았다. 새벽 4시 30분이 그렇게 밝다는 것. 그렇게 눈을 뜬 것도 신기했지만..
고현에서 하유마을까지는 대략 30킬로. 눈을 비비며 시동을 걸었다.
거가대교로 가는 58번 국도를 타고 쭉 가다 관포IC에서 빠졌다. 내
비게이션이 있으니 편리하긴 한데... 점점 밝아오는 붉은 기운에 초초함만 가득하다.
5시 5분 도착. 아슬아슬했다.
근데 문제 발생.
블로그 글을 보면서 의아했던 것은 다들 겨울에 거가대교 일출을 담았다는 것.
그 이유를 이제 알 수 있었다. 겨울에는 일출이 거가대교에 걸쳐서 뜬다. 즉 하유마을에서 거가대교를 바라보면 대교를 앞에 두고 해가 뜬다는 것.
근데.. 여름에는 옆으로 이동했다. 거가대교 왼쪽에 붉은 기운이 가득하다.
이럴 줄 알았으면 전망대에서 찍을 것을..
여기서 지구의 공전을 여기서 느낀다. ㅡㅡ;;
마지막 날 일출을 담았기에... 이루지 못했지만 다른 분들이 거가대교 일출을 담으신다면...
알려드리고 싶은 건 하유마을로 가는 도중 작은 전망대에서 일출을 담으시라는 것. 그럼 거가대교 사이에서 일출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아무튼 해뜨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다.
둘째의 무사한 출산을 빌었다. 건강하게 잘 나와라.
근데... 일출 참.. 언제봐도 멋지다.
담에는 일몰을 담아볼까?
근데... 이젠 언제 내려가나... 올라와서 보니 참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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