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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일출이 있는 거가대교 옆 하유마을

열정 2.0 2011. 6. 8.

6월의 연휴가 그리 길지 않아서인지,
준석이가 아파서인지,
임신한 아내때문인지,
거제도로 내려온 이번 연휴에는 그리 많은 나들이를 하지 못했다.
몸이 근질근질한다.
무언가 거제도를 내려온 흔적을 남겨야하는 데 뭐가 있을까?


어떤 게 좋을까 고민고민. 뭐가 있을까 고민했다.

그러다 요즘 거제도의 랜드마크가 된 거가대교를 담아보기로 한다.
근데... 어디서 거제대교를 담을까?



이럴 때는 검색을 하는 게 최고다. 여러 블로거들의 글들을 보니 더욱더 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러다 문득 눈에 들어온 것이 거가대교 일출 사진이었다.
다들 어찌나 멋지게 찍으시는지.
여기까지 온 내가 저걸 못 담고 간다는 게 말이 되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 거가대교, 거기다 일출까지 담아보자.
일출을 담으려면 뭐부터 알아봐야할까?


검색을 하면서 느낀 것이지만
일출이나 일몰을 담을 때는 언제나 다음과 같은 상황을 먼저 알아보고 계획을 세우는 게 좋다.


- 날씨
- 해뜨는 시간 혹은 해지는 시간


날씨... 구름이 약간 있지만 맑음이다. 날씨는 되었고,
일출시간은... 잘 모르겠다. 대충 정동진역에서의 일출 시간을 기억에 되새겨본다.
5시 15분이었던 것 같은데. 대략 보름 정도 지났으니 5시 10분 내외일 것이다.



그럼 우리집에서 거가대교 일출을 담을 수 있는 곳은 어딜까?


많이들 추천하시는 곳이 거제시 장목면에 있는 하유마을이었다.
내비게이션으로 "하유경로당"을 치면 된다.



이제... 4시 30분이 일어나는 일만 남았다.

그날 알았다. 새벽 4시 30분이 그렇게 밝다는 것. 그렇게 눈을 뜬 것도 신기했지만..

고현에서 하유마을까지는 대략 30킬로. 눈을 비비며 시동을 걸었다.
거가대교로 가는 58번 국도를 타고 쭉 가다 관포IC에서 빠졌다. 내
비게이션이 있으니 편리하긴 한데... 점점 밝아오는 붉은 기운에 초초함만 가득하다.


5시 5분 도착. 아슬아슬했다.


근데 문제 발생.
블로그 글을 보면서 의아했던 것은 다들 겨울에 거가대교 일출을 담았다는 것.

그 이유를 이제 알 수 있었다. 겨울에는 일출이 거가대교에 걸쳐서 뜬다. 즉 하유마을에서 거가대교를 바라보면 대교를 앞에 두고 해가 뜬다는 것.

근데.. 여름에는 옆으로 이동했다. 거가대교 왼쪽에 붉은 기운이 가득하다.
이럴 줄 알았으면 전망대에서 찍을 것을..


여기서 지구의 공전을 여기서 느낀다. ㅡㅡ;;

마지막 날 일출을 담았기에... 이루지 못했지만 다른 분들이 거가대교 일출을 담으신다면...
알려드리고 싶은 건 하유마을로 가는 도중 작은 전망대에서 일출을 담으시라는 것. 그럼 거가대교 사이에서 일출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아무튼 해뜨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다.
둘째의 무사한 출산을 빌었다. 건강하게 잘 나와라.



근데... 일출 참.. 언제봐도 멋지다.

담에는 일몰을 담아볼까?
근데... 이젠 언제 내려가나... 올라와서 보니 참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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