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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터만 누르면 그림이 되는 페트로나스의 야경

열정 2.0 2011. 4. 14.

 쿠알라룸푸르의 관광지

출장을 가서 하루 일정이 끝나고 저녁에 혼자 보내는 시간이 꽤 있었습니다.
첫날은 인터넷이 되지 않아서 그냥 호텔 주변을 돌아봤는데,
둘째날 인터넷 확인 결과 페트로나스 빌딩과 KL타워가 가까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근데 호텔 위치가 정확히 가운데에 있습니다. 둘 중에 하나를 가기에는 가깝고, 한군데를 갔다가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에는 시간이 걸린다는 거죠.



고민을 했습니다.
그러다 첫날 저녁때 KLCC 뒷편이 바로 페트로나스빌딩이었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그쪽으로 가는 길에서 보면 쌍둥이 빌딩 중 하나만 제대로 보이기에 그것이 페트로나스 빌딩이라는 것을 몰랐던 거죠. 얼마나 아쉬웠던지... 알았다면 바로 KL타워로 갈 수 있었을텐데요.


아무튼 그러한 이유를 뒤로한 체 마음이 가는 페트로나스 빌딩으로 갔습니다.


 KLCC

가는 길에 떡 하니 나타난 KLCC. 저희 일행은 여기 4층에서 저녁을 먹었답니다.
여기에는 우리나라 백화점이나 할인마트에 있는 푸드코트가 있습니다. 저렴하게 저녁을 먹긴 했는데 다소 입에 안 맞았던 기억이 나네요. 사람들이 엄청 붐비던데.


혼자서 KLCC를 다시 들어갔습니다.
그날 에스커레이터를 내려오면서 원래 들어왔던 곳과 다른 곳에 사람들이 붐비는 공원이 있다는 걸 알았거든요.



바로 KLCC 공원입니다. 도심안의 넓은 공원.
앞서 말씀드렸듯이 습기 때문에 카메라빨이 잘 안 받네요. 찌푸둥한 사진. 조금 아쉽네요. NEX-5의 한계일까요? 아님 내공이 부족해서. 아마도 후자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 공원에서 페트로나스 빌딩을 촬영하기 시작합니다.
공원치고 상당히 어둡더군요.
말레이시아의 도시는 치안적으로 매우 안전하다고 합니다.
곳곳에 경찰들이 배치되어 있는 것만 봐도 그렇더군요. 그래서 별도의 밝은 불빛을 선택하기 보다 페트로나스 빌딩이 더욱 빛나게 만들어주더군요.



그리고 곳곳에 페트로나스를 예쁘게 찍을 수 있는 포토스팟이 있더군요.
요즘 우리나라 관광지에 가도 흔히 볼 수 있죠? 완전 페트로나스 빌딩의 야경에 푹 빠졌답니다. 아마도 낮에 왔다면 어땠을까요? 낮에 와도 그만한 매력이 있었겠죠?



밤에도 이곳을 찾는 관광객, 그곳의 거주자들이 너무너무 많다는 것이 사진을 찍고 즐기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어떤 분들은 다른 나라에 가면 그나라의 소리와 풍경을 눈과 귀로 담아야한다고 말씀 하시기도 하지만, 어느 정도 즐기셨다면 자신이 가져간 음악을 들으면서 경치를 관람하는 것도 꽤 괜찮더군요.

귓가에 울리는 최신가요.. 그것만 듣고 있으면 꼭 우리나라 같은데... 보이는 풍경은 외국이니 그 기분 색다르겠죠?


혼자서 사진을 찍다보니 카메라를 이것저것 만져보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A 모드로 촬영한 사진. 적당히 제가 좋아하는 화이트밸런스를 맞추고 찍었더니 요렇게 찍히더군요.
카메라는 참 신기한 녀석입니다.



요건 자동모드로 찍은 것.
아무래도 자동으로 찍은 게 더 멋져보이죠? 내공쌓기 오랫동안 연습해야겠습니다.



갑자기 또 하늘이 변했습니다. 비가 오려나? 구름이 많아졌습니다.
이때 페트로나스를 찍어보니 또 색다른 사진이 연출되더군요. 앞에서 찍으면서 이 페트로나스 빌딩 요렇게 보면 예전 미래소년 코난에 나오는 그 악당 본거지와 유사하게 생겼다라는 느낌이 들더군요. 어떤가요?





아... 여기도 갈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딱 남산타워처럼 생겼는데... KL타워.. 꼭 다음에 다시 오면 밟아보고 말겁니다.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이 페트로나스빌딩은 말레이시아의 국영 페트로나스 석유회사의 건물입니다. 일반인의 출입은 통제되어 있고, 오전 일찍 선착순 1000명에게만 중간의 구름다리의 구경권을 준답니다. 일정 수 이상이 차면 무너질 수 있으니 관리를 하는 거겠죠.

새벽에 일어나서 다시 찾아올까도 싶었지만 나름 바빴던 일정이기에 따로 여행을 오게되면 꼭 한 번 가봐야할 곳으로 지정되었습니다.

한 빌딩은 일본에서 짓고, 한 빌딩은 우리나라에서 지었습니다.
가운데 다리는 프랑스에서 지었다고 하더군요.
뭐.. 먼저 짓기 시작한 일본보다 우리나라가 더 빨리 지었다고 하는데... 정말 뿌듯하죠?



그나마 출장다녀오면서 여행기다운 여행기 하나 남길 수 있어 다행입니다. 너무 빌딩 사진이 많은 건 아닌지..

보시면 아시겠지만 아무 사진기나 찍기만 하면 그림이 되는 정말 멋진 곳입니다.

기회가 되시면 꼭 한 번 다녀오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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